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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이 메시를 막아요? 어차피 못 막아요" 맨유 전설, 퍼거슨 후회에 코웃음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11-01 22:11 | 최종수정 2022-11-01 22:26


맨유 시절의 박지성.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어차피 메시를 막을 수는 없어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털어놓은 유명한 후회 중 하나는 바로 FC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퍼거슨 전 감독은 자서전을 통해 박지성에게 리오넬 메시 전담마크 임무를 부여했다면 상황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당시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의 생각은 달랐다. 퍼디난드는 어차피 박지성도 메시를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영국 '더 선'이 1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최근 BBC의 메시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퍼디난드는 "퍼거슨은 박지성에게 메시를 맡겼어야 한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메시를 막았어야 한다면 그것은 박지성이 맞을 것이다"라고 일단 동의했다.

이어서 퍼디난드는 자신의 생각을 전개했다. 퍼디난드는 "그러나 나는 퍼거슨이 박지성을 많이 움직이도록 했을 때 클립을 봤다. 박지성은 메시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었다. 거기까지였다"라고 지적했다. 퍼디난드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메시를 막을 수 있었을까요? 나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그 시절의 메시는 선수 한 명이 감당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퍼디난드는 "나는 한 선수가 메시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09년에 우리는 메시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메시를 상대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완전히 달랐다. 2009년과 2011년에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했다"라고 돌아봤다.

맨유는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더블을 달성했다. 2009년과 2011년 바르셀로나를 결승에서 만나 각각 0대2, 1대3으로 졌다. 2009년에는 박지성이 결장했고 2011년에는 출전했으나 메시를 전담마크하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메시는 우리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그는 완전히 떨어져서 플레이하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갑자기 사라진다.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어디든지 나타나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다"라며 메시를 상대한 것 자체가 불운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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