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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용훈 회장 "발달장애인을 '위한다'는 마음보단 '함께한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인터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0-09 14:46 | 최종수정 2022-10-10 10:36





[제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2022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Unified Cup·이하 유니파이드컵) 대회를 주최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이용훈 회장은 거듭 '함께(with)'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9일 오전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진행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발달장애인을 '위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며 "사실 위한다는 게 아니고 함께한다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 'for' 보단 'with'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니파이드컵은 '함께'에서 출발했다. 간헐적으로 친선전 형식으로 대표 선수단을 모집하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측과 프로축구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통합축구의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곧바로 초대 대회를 성공리에 치러냈다. 8~9일엔 제2회 유니파이드컵 2차리그가 열렸다.

이 회장은 "장애인 체육 단체와 프로 단체간의 최초의 협업으로 알고 있다. 두 단체가 함께 일하는 첫번째 사례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회적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며 "2년차가 되면서 대회가 활성화되고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들의 실력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K리그와 함께하는 통합축구 자체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팀을 창단하고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시합에 나가고…. 시합이 끝나면 또 뭔가가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 이러한 일련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만나고, 그 만남이 사회로 이어지고, 경제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축구 경기를 넘어 발달장애인의 사회 적응력 문제와 귀결된다"며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대회 이후에도 비장애인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당당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세계 최고의 체육 단체다. SOK는 스페셜올림픽의 한국 본부 쯤 된다. SOK는 1년에 36개 스포츠팀을 지원한다. 지원하는 종목으론 축구 농구 배구 플로어볼 배드민턴이 있다. 2020년 9월 SOK 4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발달장애인의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면서 그들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입증하고,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통합 사회를 꿈꾼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뜻을 공감해주고 진심으로 도움을 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구단, 후원사, 협찬사에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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