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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남전은 승점 6점짜리 경기다."
27경기를 치른 9위 대구가 승점 27, 광복절 FC서울전을 앞둔 10위 김천이 승점 26인 상황, 수원 삼성이 성남을 잡으면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스플릿리그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하위권과 승점 차는 더욱 벌어지는 상황이 된다. 수원은 26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극적인 2대1 승리로 11경기만의 승리를 신고했지만 직전 '수원 더비' 수원FC 원정에서 2대4로 패했다. 25경기에서 19골, 리그 최소득점의 빈공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했고, 안병준, 전진우, 오현규, 류승우 등 공격라인이 골고루 골맛을 봤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날 성남전 직전 인터뷰에서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이 시점에서 치고 나가야 하는데 이겨내려는 투쟁심이 더 필요하다"면서 "상대는 우리보다 더 많이 준비하는데 우리는 이쯤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가져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남도 우리도 양팀 다 절박하다. 승점 6점짜리 경기다. 홈에서 꼭 이겨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후반에 승부수를 건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전반에 승부를 결정 짓길 바란다. 전반에 골이 나온 경기에서 늘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성남은 2-3선간 수비 간격이 매우 촘촘하다. 가운데로 들어가다 상대 카운터를 맞을 가능성도 높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 선제골이 나오면 좋을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양측면 자원 류승우, 전진우에게 기대감을 전했다. "류승우는 마무리가 부족해서 아쉬움이 컸는데 지난 수원전에서 첫골을 넣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우리 팀은 진우, 승우의 측면이 살아나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오늘도 4-3-3 포메이션에서 상대의 3-4-3을 상대로 측면을 무너뜨려줘야 찬스도 생기고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비기기만 해도 승점 6점차가 유지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단호하게 답했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는 대구와의 3점차를 쫓아가야 한다. 점수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는 세팀이 되어선 안된다. 대구 등 상위팀을 따라잡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