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야말로 '참사'다.
2013년부터 생긴 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단 한 차례도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적이 없었다. 2013년 4위→2016년 준우승→2018년 4위→2020년 우승을 기록했다.
다행히 참사를 겪었지만, 여파는 크지 않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 진출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다. 그래도 일본 U-21팀에 패한 건 씻을 수 없는 굴욕이다.
K리그1은 지난달 29일 15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U-23아시안컵은 그나마 A매치 휴식기 때 진행됐다. 그러나 황선홍호가 4강에 올랐다면 팀별 전력누수가 생길 뻔했다. U-23대표팀에는 조영욱(FC서울)을 비롯해 고영준(포항) 고재현(대구) 박정인(부산) 엄지성(광주) 등 팀 내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때문에 황선홍호가 4강에 진출했다면 2~3경기 정도 핵심멤버가 빠진 상황에서 K리그 후반기를 재개해야 했다. 이제부터는 주중, 주말 경기가 잦고, 순위 싸움이 치열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형평성이 중요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황선홍호가 8강에서 탈락하면서 K리그 감독들은 고민없이 한결 수월하게 선수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황선홍 감독과 협회의 마음은 쓰라릴 수밖에 없었다. 황 감독은 U-23대표팀 지휘봉을 맡고 처음으로 치르는 국제대회였다. 아무리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은 대회라도 성적이 중요했던 대회였다. '황새'의 자존심이 다시 추락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