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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시아인 첫 EPL 득점왕 타이틀을 단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30)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그를 앞세워 마케팅을 펼친 글로벌 기업들은 춤을 춰야 할 판이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 리그 EPL에서 '골든부트'를 차지하며 자타공인 '월드클래스'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손흥민과 코업했던 기업들은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세계적인 콘텐츠로 도약한 손흥민과 동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하는 손흥민의 시장가치도 꿈의 첫 1억유로 돌파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 마케팅 업체 관계자는 "손흥민은 국내 모델 중에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보면 된다. 지금도 최고 수준이고, 앞으로 재계약이나 새로운 계약을 할 때 오른 가치에 따른 비용도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 측 한 관계자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또 다른 기업들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후원 기업들과의 재계약은 물론이고, 새로운 기업들과 협상도 대기 중이다. 현재 손흥민은 자동차, 화장품, 음료 등의 업체와는 계약 관계가 없다.
향후 손흥민의 마케팅 가치는 국내를 벗어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마케팅 가치를 매기는 툴과 전문업체가 있다. 일부에선 이제 EPL 득점왕 타이틀을 단 손흥민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대리인 CAA의 도움을 받고 있다. 손흥민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하고 업체들을 만들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미 마케팅 커버리지가 국내를 벗어난 빅스타다. 대개 홍보 후원 계약은 커버리지에 따라 비용이 증감한다. 국내를 벗어나 아시아, 그리고 글로벌까지 커버리지가 확대될 경우 액수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은 신성장 기업들이 손흥민의 위상을 탐낼만하다. 손흥민을 앞세운다면 EPL 축구에 환장하는 동남아시아, 중동 등은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EPL 득점왕 타이틀은 손흥민의 선수 시장가치(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아직 선수 시장가치에서 마의 1억유로를 찍지 못했다. 그의 역대 최고는 9000만유로였고, 현재 8000만유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1억유로 이상은 전세계 축구선수 중 5명 뿐이다. 프랑스 대표 스타 음바페(1억6000만유로·파리생제르맹) 노르웨이 국대 홀란드(1억5000만유로·도르트문트) 브라질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억유로·레알 마드리드) 살라(1억유로) 잉글랜드 국대 케인(1억유로·토트넘)이다. 이들은 거의 '넘사벽' 수준으로 통한다. 손흥민 보다 나이도 젊고, 이미 어린 나이에도 대부분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손흥민은 '아시아인들은 유럽축구에서 한계가 분명이 있다'는 선입관을 제대로 깨부셨다. 이번 EPL 득점왕을 통해 손흥민은 아시아인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입증해보였다. 시장가치 1억유로 돌파도 아시아인들에게 무척 어려운 장벽 처럼 돼 있다. 그렇지만 손흥민이라서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그는 이제 아시아인들에게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의 아이콘으로 통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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