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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진규와 백승호(25·이상 전북 현대)는 한국축구가 주목하는 중원 듀오다. 둘은 벤투호의 1월 터키전지훈련에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미 올림픽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진규-백승호 듀오는 황인범(FC서울) 정우영(알사드) 등 핵심 자원들이 제외된 상황에서 기회를 얻었다. K리그에서 보여준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벤투호 중원 싸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탁월한 기술과 센스, 전술소화 능력까지 갖춘 김진규와 백승호는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진규가 1997년 2월생, 백승호가 3월생이다. 1개월 차이지만 백승호가 '형'이라 부른다. 백승호는 "형이라고 하는게 좋다"라고 했다. '정부에서 만 나이로 바꾼다는데' 라고 묻자 백승호는 "바뀌어도 이미 형이라고 했다. 이미 (이)유현이형도 입에 붙어서 유현이형이라고 하는데 바뀐다고 그런거 없다"고 웃었다. 김진규는 "승호는 어릴 때 대표팀에서 보면 항상 붙임성 있는 친구였다. 그런게 인상깊었다"고 거들었다. 김진규의 가세로 '외모 원탑' 백승호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김진규는 "어느 경기장을 가도 승호 팬이 엄청 많다. 같은 팀에 있어서 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둘은 나란히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진규는 "대표팀에 가면 늘 영광스럽다. 일단 소속팀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백승호도 "진규형과 같이 카타르에 갔으면 좋겠다. 대표팀에 소집되기 위해 전북에서 잘 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일단 눈 앞에 있는 ACL에서 잘하는게 중요하다. 백승호는 "리그에서 살린 분위기를 이어나가 지난해 아쉽게 탈락한 ACL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김진규는 "ACL이 처음이다.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준비 잘 해서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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