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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해야 서비스" 친정팀 팬들에게 '속옷'만 남기고 아낌없이 선물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4-05 01:01 | 최종수정 2022-04-05 03:04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반 라키티치(세비야)의 화끈한 '팬 서비스'가 화제다.

라키티치는 4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FC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세비야가 아닌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자신의 유니폼 상하의를 모두 벗어 선물했다.

사연이 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라키티치는 바르셀로나에서 황금기를 보냈다. 34세인 그는 2014~2015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6시즌 활약했고, 2015년 트레블을 포함해 1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세비야로 둥지를 옮긴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로 바르셀로나 팬들과는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세비야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이날이 캄프누에서 팬들과 처음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워밍엄부터 라키티치를 향해 감사의 박수를 보냈고, 이에 감동한 라키티치는 경기 후 유니폼 전체 키트를 팬들에게 나눠주었다.

특히 하의까지 벗자 바르셀로나 팬들의 환호는 극에 달했다. 그는 팬티만 입은 채로 바르셀로나 서포터스석에서 터널까지 질주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경기에선 바르셀로나가 후반 27분 터진 페드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세비야를 1대0으로 물리쳤다. 페드리는 바로 라키티치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20세의 신성이다. 라키티치는 터널로 빠져나가기 전 속옷만 입은채로 페드리도 격려하는 '대선배'의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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