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쌍용더비' 첫 골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울산)의 몫이었다.
이청용은 30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상황이었다. 왼쪽에서 코너킥이 올라았다. 주니오가 헤더를 시도했다. 이 볼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 걸렸다. 이청용이 등진 상태에서 볼을 잡았다. 그대로 잡고 터닝슛을 때렸다. 골이었다. 이청용이 골을 넣는 모습을 '절친' 기성용은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 날 경기는 '쌍용더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에 합류했다. 그동안 발목 재활에 매진했다.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009년 11월 21일 전남전 이후 3935일만에 출전 명단 복귀였다. 이에 앞서 이청용은 3월 독일 무대에서 뛰다 울산으로 이적했다. 선두 울산의 중심이자 플레이메이커로 활약 중이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09년 7월 19일 마지막으로 FC서울에서 함께 뛴 후 11년 1개월 11일만에 K리그 무대에서 적으로 재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