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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연세대가 19년만에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은 연세대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용인대의 역습도 대단했다. 용인대는 최전방 이지성-노건우 투톱이 위력적이었다. 선수 한두명 제치는 건 이들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선취골은 용인대가 넣었다. 전반 4분 몸이 덜 풀린 연세대 선수의 볼 컨트롤 실수로 역습 찬스가 났고, 이지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반대쪽 노건우에게 크로스를 건넸다. 노건우가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골로 연결시켰다.
그러자 용인대가 전반 종료 직전 최전방 공격수 정성호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아크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있다 침투된 공을 받았다. 오른쪽으로 수비를 제쳐내고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때렸다.
전반 2-2 대접전.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2분 연세대가 양지훈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양지훈은 긴장되는 순간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는 파넨카킥을 선보였다.
용인대도 지지 않았다. 무서운 콤비 이지성과 노건우가 다시 한 번 골을 합작해냈다. 이지성이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드리블로 찬스를 만들어줬고, 노건우가 골문 앞에서 절묘한 왼발 터닝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은 후반 25분 나왔다. 양지훈이 역습 찬스에서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박준범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고, 박준범이 기다렸다는 듯 시원한 슈팅을 때려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했다.
용인대는 마지막까지 동점을 노렸지만, 노건우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두 번의 찬스를 모두 놓치며 땅을 쳐야 했다. 연세대 골키퍼 김동혁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
감독대행을 맡은 연세대 최태호 코치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용인대도 좋은 팀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 추계연맹전 준우승의 한을 푼 것 같다"며 기뻐했다.
한편, 태백산기 결승전은 숭실대와 동국대의 매치로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태백=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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