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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전 회장의 후임자 공격 "인판티노, 과대망상증 환자가 돼 간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17:47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 사진캡처=블래터 SNS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제프 블래터(84, 스위스 출신)가 현 FIFA 수장 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과대망상증 환자'라며 맹비난했다. 또 블래터 전 회장은 자신의 뒤를 이은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판을 '거대한 돈을 만드는 기계'로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2015년 부정부패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FIFA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금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FIFA 개혁을 앞세운 인판티노 회장이 수장에 올랐다.

블래터 전 회장은 최근 스위스 통신사 '키스톤-ATS'와의 인터뷰에서 "인판티노는 모든 걸 크게 만들고 있다. 축구판을 거대한 돈 기계로 만들고 싶어 한다. 월드컵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렸다. 클럽월드컵도 24팀이 참가한다. 여자월드컵도 32개국으로 늘렸다. 이건 불가능하다. 소화하기에 너무 무겁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인판티노는 과대망상증 환자가 돼 가고 있다. 자신의 생각에 빠져 있다. 매우 오만하다"고 맹비난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17년 동안 FIFA 수장으로 일했다. 월드컵의 경제적 가치를 크게 키운 공을 높게 평가받았지만 부패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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