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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이청용, K리그 복귀 확정 '울산, 보훔과 이적 합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3-03 09:56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블루드래곤' 이청용의 K리그 복귀가 마침내 확정됐다.

울산 현대가 VfL보훔과 이청용의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울산은 3일 "이청용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었던 울산현대는 지난 2일 밤 VfL 보훔으로부터 이적 합의서를 수신했고, 남은 절차에 따라 3일 오후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을 마친 후 이청용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청용의 이적설이 재점화된 2일 김광국 울산 단장(대표이사)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현재 이청용 영입과 관련해 보훔과 접촉중"이라며 이청용 영입을 긍정했다.

이청용 측은 최근 관심을 보인 전북 현대측에 정중히 협상 종료를 알렸다. '친정' FC서울과도 1월 이후 협상창구를 열어놓았지만 1일 '서울로 돌아갈 뜻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단장은 스쿼드 구성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현역 레전드' 이청용 영입에 적극 나선 것에 대해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어느 누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울산뿐 아니라 K리그 전체 흥행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연기되고, 일정이 짧아지더라도 밀도 있는 진행, 스타와 스토리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의 성원이 이전보다 더 뜨거울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답했다.

울산은 이근호의 부상, 황일수의 이적 등으로 '윙어 자리'에 공백이 있는 상황. 김 단장은 "이청용이 울산의 완벽한 마지막 퍼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1월, '쌍용' 기성용-이청용의 K리그 복귀설이 처음 떴을 때와 마찬가지로 울산의 수장이 직접 강력한 영입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이청용 역시 지난 여름부터 한결같은 영입 노력을 이어온 울산의 진정성을 염두에 뒀다는 후문이다. 11년만에 K리그 복귀를 결심한 이청용 입장에서 FC서울 시절 절친인 고명진, 이근호, 박주호, 윤빛가람 등 국대 출신 베테랑 선후배들의 존재도 든든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K리그 복귀'시 어떤 선택을 해야 가장 좋을까'의 가치를 오랫동안 냉정하게 고민해왔다. 타리그 선수등록 기간이 3월 27일까지이고,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이 미뤄진 상황에서 개막 이전 K리그 새 소속팀과 발을 맞출 수 있는 일정이다.

이청용의 울산행이 확정되며, 이제 남은 것은 서울과의 문제다. 이청용도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2009년 볼턴 이적 당시 작성한 K리그 복귀시 FC서울로 돌아온다는 계약 조항은 존재하지만 위약금은 상대적으로 적은 6억 원선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최악의 경우 위약금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타구단 이적'을 선택했다. 김 단장은 "FC서울 문제는 우리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FC서울과 이청용 선수가 순리대로 풀어야할 문제"라면서 "선수측이 풀고 와야 할 문제다. 우리는 그것을 전제로 보훔과 협상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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