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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문제는 '돈'이 아니었다. 마음의 '상처'가 더 컸다.
작년 연말부터 향후 거취를 고민하던 기성용은 K리그로 복귀를 결심했다. 다른 해외 리그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그동안 국내 팬들에게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후 복귀 과정이 꼬였다. 당초 친정팀인 서울과의 입단 협상을 했지만, 서울 구단은 기성용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사실 '돈' 문제는 크지 않았다. 당초 기대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었지만, 기성용은 어느정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기성용 측은 전북과 입단 가능성을 타진했다. 전북이 기성용의 뜻을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북은 기성용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기성용도 서울 우선에서 전북행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서울이 다시 기성용을 강하게 원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셀틱 이적 당시 기성용이 이적료 일부를 수령하며 위약금이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
서울은 다시 기성용과의 협상 창구를 열고 지속적으로 기성용 측을 설득했다. 서울은 당초 제시액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 기성용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펼쳤다. 그러나 결국 기성용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자신으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고 K리그가 혼란에 빠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해외 리그 재도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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