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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U-20 월드컵 스타 엄원상.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을까.
엄원상(광주)은 이번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측면 공격수.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각인시켰고, 오세훈(상주)과 함께 월반하며 이번 U-23 대표에도 뽑혔다.
하지만 오세훈은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엄원상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인 중국전, 그리고 3차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의욕은 넘쳐 보였지만, 플레이에 여유가 없었다.
엄원상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대표팀에는 이동준(부산) 김대원(대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재능 넘치는 측면 자원들이 즐비하다. 엄원상이 유리한 건 8강전에 쉬며 체력이 충전됐다는 점. 이번 경기에서 뭐라도 보여줘야 올림픽 본선 가는 길도 열릴 수 있다.
엄원상은 "조별리그를 거쳐 8강까지 힘들게 치렀다. 8강전은 형들이 워낙 잘해준 경기였다. 만약 호주전에 내가 들어가게 된다면, 형들이 했던 것보다 더 잘해서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엄원상과 함께 정우영도 8강전에 쉬었다. 두 사람의 동반 출격도 예상해볼 수 있다. 엄원상은 이에 대해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각자 장점이 있다. 감독님께서 호주에 맞게끔 전술을 짜주실 것이다. 우리는 거기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 전반에 들어가든, 후반에 들어가든 나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있기에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면 좋겠지만 팀이 이기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엄원상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호주전에 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엄원상은 "비디오 분석을 해보니 호주의 사이드백들이 많이 전진하고, 측면 공격수들이 안쪽으로 자주 들어가는 등 여러 변형 전술이 있더라. 사이드백들이 나올 때 생기는 뒷공간을 잘 활용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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