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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학범 감독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이번 대회는 조 1, 2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D조 1, 2위팀과 크로스로 8강에서 만나는데, C조 경기가 먼저 끝나 상대를 고를 수도 없다. D조는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베트남 중 두 팀이 올라올 예정인데 딱히 누구를 고르고, 말고 할 게 없는 편성이다. 순리를 따라야 한다.
일부러 못하고, 질 필요도 없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면 팀 분위기가 더 살아날 수 있다. 사실 1, 2차전 승리는 했지만 경기력은 100% 만족스럽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본선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어떤 선택을 할까. 조 1위, 3전승을 위해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까 아니면 앞선 1, 2차전처럼 확 바뀐 선발 라인업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할까.
일단 김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는 대회 들어오기 전부터 구상을 마쳤다. 우리는 준비한대로 임할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 2연승, 8강 진출 확정 결과와 관계 없이 이미 짜여진 갱대로 전술 운용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김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14일 훈련을 하는데, 가벼운 몸풀기 운동만 하고 전술 훈련은 아예 하지 않았다. 이미 준비를 끝마쳤다는 의미.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서는 선수들이, 그 경기 주전으로 뛰고 있는 특징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미드필더 김동현(성남)이 인터뷰를 했다. 김동현은 1차전 중국전에 뛰고, 이란전에는 휴식을 취했다. 중국전 경기력이 완전치는 않았는데, 김동현이 우즈베키스탄전에 다시 나선다면 김 감독이 다양한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본선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볼 수 있다. 현지에서는 김동현과 마찬가지로 중국전에서 뛰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공격수 오세훈(상주)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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