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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31)이 4년 만에 전주를 떠나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다.
전북 현대가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에 합의했다. 이른 시일 내에 김신욱의 대체 공격자원을 물색해 팀의 전력 누수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욱도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FC와의 K리그1 19라운드를 마치고 이적을 하는 데 최강희 감독의 존재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인정했다. 최 감독은 전북 감독 시절이던 2016년 울산 현대에서 김신욱을 영입해 2018년까지 세 시즌 동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신욱은 애초 성남전 다음날인 8일 구단 측에 최종 의사를 통보할 예정이었지만, 성남전을 마치고 직접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홈팬들을 향해 큰절 세리머니를 하고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 이동국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김신욱은 "전북에 올 때 축구를 잘하지 못하는 부족한 선수였다. 팬들 사랑 덕분에 성장했다. 지금 이적료가 70억 정도 된다. 최고로 좋을 때 이러한 선물을 드리고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고별 메시지를 남겼다.
김신욱의 최종 결정과 함께 이적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오는 12일 허베이 화샤와의 리그 경기에 김신욱을 투입하길 바라는 상하이 선화측에서 빠르게 취업비자 발급 문제를 해결했다. 김신욱도 경기 직후 서울로 올라가 8일 오후 2시 비행기로 상하이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상하이 선화는 중국슈퍼리그 16라운드 현재 승점 12점(3승 3무 1패)에 그치며 16개팀 중 14위에 처져있다.
전북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9라운드 현재 K리그1에서 9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공격수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모라이스 감독은 "국내에는 원하는 선수가 없다"며 해외 리그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를 원한다고 밝혔으나, 이적 시기, 적응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현재 K리그 무대를 누비는 선수의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더 크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이른 시일 내 대체자 오피셜을 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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