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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1983'에 도전하는 정정용호에 비상이 걸렸다.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의 합류가 끝내 좌절됐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우영이 속한 바이에른 뮌헨 2군은 독일 4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2군은 22일과 26일 레기오날리가 북부 지구 우승팀과 홈&어웨이로 3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U-20 월드컵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26일)과 겹친다. 바이에른은 팀의 핵심 공격수 정우영이 필요했고, 결국 최종적으로 엔트리 제외가 결정됐다.
정정용호는 정우영의 제외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정정용호는 U-20 월드컵의 컨셉트를 '선수비 후역습'으로 잡았다.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후 이강인을 거쳐 중심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역습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많치 않은 찬스로도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정우영의 존재를 믿기에 내린 전략이었다. 빠르고 정교한 정우영은 솔로 플레이도 가능한데다,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카드였다. 하지만 정우영의 이탈로 계획이 틀어졌다. 물론 정정용호에는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엄원상(광주) 같은 수준급의 공격수가 있지만, 유럽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클래스가 다르다는 평가였다.
지난 6일 폴란드 그니에비노에 훈련 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오는 17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20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지는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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