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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시에와 손잡은 김희태 감독 "내 역할, 좋은 선수 육성"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2-13 10:41


김희태 FC KHT 축구센터 이사장(왼쪽)과 필립 트루시에 위원장. 사진제공=디제이매지니먼트

"내가 해야 할 일은 좋은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다."

베트남 유소년육성아카데미와 손잡은 김희태 FC KHT 축구센터 이사장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 이사장은 최근 베트남 유소년육성아카데미 PVF와 함께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축구교육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유소년발굴 협약을 맺었다.

PVF는 베트남 최대기업 빈그룹에서 운영하는 유소년육성아카데미로 비영리 사회공헌 사업이다. 빈그룹은 현지 훈련장 건설 비용 약 300억원을 대고 연간 약 15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 A대표팀 감독이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에서 뛰었던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가 기술고문으로 있다. PVF 산하에는 베트남 2부리그 2개 팀과 3부리그 1개 팀이 운영 중이다. PVF 산하에는 베트남 2부리그 2개 팀과 3부리그 1개 팀이 운영 중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말 필립 트루시에 위원장이 FC KHT 현장을 직접 찾았다. 훈련 환경 및 프로그램을 확인한 뒤 칭찬했다. 세계를 다니며 확인했지만,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유소년 육성 현장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장비를 이용해 근력을 키우는 모습 등 기본을 중시하는 점을 눈 여겨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환 박지성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김 이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유소년 육성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었다. 그는 경기도 포천에 축구센터를 세우고 어린 선수들을 기르는 데 힘을 썼다. 첨단 시설로 갖춰진 축구클리닉 전용구장을 개장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승우 역시 초등학교 시절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다문화가정 유소년에게도 단계별 시스템 축구교육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는 우선 16세 이하 5명의 유소년에게 축구교육과 생활 비용 등이 전액 지원된다. 2020년부터는 대상을 2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나는 축구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 우리나라 선수인지, 외국 선수인지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기본을 탄탄하게 갖춘 좋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서 발굴되는 유망주들이 2026년 월드컵에서 뛰게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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