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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투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죠."
경기 뒤 김 감독은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 감독은 '막내' 한승규의 이름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폭풍 칭찬에 나섰다. 한승규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천금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유가 있었다. 1996년생 한승규는 울산의 미래로 꼽힌다. 지난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한승규는 데뷔시즌 9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됐다. 그는 리그에서만 31경기를 소화, 5골-7도움을 기록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기량을 끌어올리며 울산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주가가 급증하고 있는 한승규. 그는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영플레이어상(신인왕)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승규는 전북의 송범근 등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한승규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김 감독은 "한승규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어시스트를 했다. 그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는 어려웠을 수 있다. 한승규가 어린 선수지만 잘했다. 꼭 영플레이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과연 한승규가 김 감독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은 3일 K리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