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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쿼터 확대하는 J리그, 한국 선수에 어떤 영향 미칠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0-11 06:20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일본 J리그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유가 있었다. 축구스타들이 줄지어 J리그행을 선언했기 때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는 빗셀 고베, 페르난도 토레스(독일)는 사간도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적인 선수가 J리그에 새 둥지를 틀었다.

J리그는 더 좋은 선수 영입을 위해 외국인 쿼터 철폐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현재 팀당 국적에 관계없이 5명을 등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외국인 3명, 아시아 선수 1명, J리그 제휴 리그(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 8개 국가) 1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J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처럼 외국인 쿼터를 아예 없애는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10일 'J리그가 2019년부터 시행 계획 중인 외국인쿼터 비율 확대안을 9일 각 구단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J리그 사무국은 J리그1 출전 제한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국가의 변화, K리그에도 영향을 미칠까. 의견은 분분하다.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쪽과 장기적으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 나뉜다.

익명을 요구한 에이전트 A씨는 "우리 선수의 J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국 선수들과 비교해 우리 선수들의 가성비가 높다. 일본은 우리 선수들의 피지컬과 몸싸움 능력을 높이 여긴다. 게다가 같은 아시아권 문화라는 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에이전트 B씨는 반대 입장을 내놨다. B씨는 "그동안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쿼터라는 명목 아래 높은 연봉을 받고 J리그로 이적했다. 하지만 사실상 아시아쿼터가 사라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팀이 아니라면 굳이 많은 금액을 들여 우리 선수를 활용할 이유가 없다. A급 선수가 아닌 이상 J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일본 진출의 문이 열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찬반이 있다.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우리도 일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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