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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와 12일 맞대결하는 남미의 축구 강소국 우루과이는 친선 A매치 시장에서 'A급'으로 통한다. 전세계 어디라도 불러주면 달려가고 또 친선경기를 마치 타이틀 매치 처럼 뛰어준다. 주전급 선수들도 부상 또는 특별한 개인사가 아니면 전원 차출된다. 따라서 우루과이는 경기력 점검을 위해선 최상의 스파링 파트너다. 내년 1월 중요한 아시안컵을 대비하고 있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이번 우루과이전을 통해 태극전사들의 현재 기량과 팀 경기력 그리고 국제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다.
올해 나이 71세의 타바레즈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때 지팡이를 들고 벤치에 앉았다. 1989년부터 1990년까지 처음 우루과이를 이끈데 이어 2006년부터 다시 조국 A대표팀을 맡았다. 재임 10년 이상 동안 팀을 세계 정상권에 계속 유지시켰다. 지난달 다시 우루과이축구협회와 연장 계약했다. 아들뻘을 넘어 손자뻘인 우루과이 선수들은 '그랜드 파파'와 같은 타바레즈 감독에게 높은 충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9일 내한 후 시차 적응에 들어간 우루과이는 한국전에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전방에 카바니(PSG)-페레이로(PSV)-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그 뒷선에 토레이라(아스널) 벤탄쿠르(유벤투스) 베치노(인터밀란)가 나설 수 있다. 카바니는 수아레즈와 함께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카바니는 이미 이탈리아와 프랑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A급 스트라이커다. 페레이로와 발베르데는 차세대 영건들이다. 우루과이의 강점은 세대교체에 성공한 허리 라인이다. 토레이라 벤탄쿠르 베치노는 몸싸움이 치열한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성장했고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인정을 받았다. 토레이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EPL 아스널로 이적했다.
우루과이의 포백 라인은 고딘(AT마드리드)과 코아테스(스포르팅 리스본)가 중앙, 좌우에 라솔트(AC밀란)와 카세레스(라치오)가 설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무스렐라(갈라타사라이)가 지킨다.
우루과이는 올해 9번(8승1패)의 A매치에서 딱 한번 프랑스(러시아월드컵 8강전)에 졌다. 우루과이는 날카로운 공격에 앞서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다. 제압하기 힘들 뿐아니라 득점하기 조차 어려운 상대다. 따라서 벤투호의 공격 루트와 공격 완성도를 다시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한국은 그동안 우루과이 상대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7전 1무6패.
지난달 출범한 벤투호는 9월 두 차례 A매치서 1승1무를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