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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당연" 석현준-황의조, 누가 벤투에 눈도장 찍나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06:56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2기 명단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탈락했다. 지동원은 지난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뛰며 연계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골 세리모니를 하던 도중 부상했다. 9월에 뽑힌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는 지동원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이 있었다. 이번에는 변화가 생겼다. 지동원 대신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부름을 받았다. 2016년 10월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약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새로운 경쟁 체제다.

황의조는 지난 8월에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활약을 바탕으로 벤투 감독의 9월 첫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2017년 10월 10일 모로코전에 출전한 뒤 모처럼만의 A대표팀 호출이었다. 국가대표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선 달랐다. 절정의 골 감각 뿐 아니라 좌우에서 폭 넓게 움직이며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9월 A매치 2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황의조는 "대표팀에 오면 항상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된다. 소속팀에서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본다.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를 잘해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새 경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공격수는 항상 경쟁이 있을 것이라 본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공격수로서 득점을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최대한 해줘야 한다. 감독님은 공격수가 수비에 많이 가담하고 공격적 플레이를 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황의조는 벤투 체제 하에서 두 번째 소집이지만, 석현준은 벤투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그러나 포르투갈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어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벤투 감독은 "석현준이 포르투갈에서 긴 시간 뛰어서 알고 있다. 황의조와는 다른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석현준은 "카리스마 있으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또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으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고, 성적도 좋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석현준에게는 더욱 간절한 기회다. 그동안 꾸준히 국가대표 후보로 거론됐지만, 번번이 탈락했다. 석현준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 부상도 있었는데, 그것도 실력이라 생각한다. 또 감독님들을 만족시켜 드리지 못했다. '잘 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황의조와의 경쟁을 두고는 "팀에서든, 여기서든 경쟁은 항상 있다. 어디든 주전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의조는 턴 동작이나 슈팅 등이 좋다. 나는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과 싸워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상황에 따라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분명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다르다. 공격수로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이 있다. 각자의 스타일을 살려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스타일을 확고히 만들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결국 벤투 감독이 원하는 폭 넓은 활동량의 공격수가 더 좋은 어필이 될 수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장점을 다 보여줘야 하는 공격수들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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