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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실감한 벤투호 2기, 책임감으로 무장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06:2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벤투호 2기'에 오른 선수들은 하나 같이 책임감을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8일 파주 NFC 소집을 시작으로 10월 A매치를 준비한다. 벤투 감독의 전술에 녹아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또 하나의 목표는 '축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다. 선수들은 한껏 타오르고 있는 축구 열기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첫날 소집된 선수들은 하나 같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축구 열기에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 9월에 열린 코스타리카전과 칠레전이 매진되면서 축구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벤투호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강호 칠레를 상대로 0대0으로 비겼다. 10월 A매치도 마찬가지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리는 우루과이전과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전은 티켓 오픈 약 3시간 만에 모두 매진됐다. A매치 입장권이 판매 첫날 매진된 건 무려 15년 만이다.

벤투호 2기 선수들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계속 잇기 위해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새로 들어온 어린 선수들도 태극마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한국 축구를 위해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야 한다. 이번에 좋은 팀들과 경기를 한다. 결과를 얘기하기보다는 경기장 안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축구팬들이 좋아해주실 것이다. 실망시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베테랑 기성용(뉴캐슬)도 "축구팬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시고 있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또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칠레전처럼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결과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홍 철(수원 삼성) 역시 "열기를 잇기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관심이 많을 때 잘해야 한다. 성용이형도 매 경기 잘해야 한다고 얘기해주신다"고 했다.

축구의 인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동국(전북 현대)과 박주호(울산 현대)의 자녀들이 출연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주호의 딸 나은양은 지난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전북전에서 시축을 맡기도 했다. 박주호는 딸의 A매치 시축 가능성을 묻자 "아내와 상의해봐야 한다.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면 나은이의 A매치 시축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벤투호 선수들도 책임감으로 무장했다. 결국 좋은 경기력이 답이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10월 A매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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