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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가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승점 2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는 계속된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성남은 지난달 30일 부천전(1대0대) 승리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선 경기 당 1골을 기록 중이었다. 남 감독은 "찬스가 나는 것에 비해 골이 많이 안 나오고 있어서 아쉽다.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심리적인 부분도 컸다. 그는 "1위를 위해선 공격력도 중요하고 실점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막판에는 심리적인 게 중요하다. 쫓기거나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면 안 된다. 그런 부분이 나타나기도 했다. 승점을 따지면 압박이 될 수 있다. 개개인이 잘 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창수 이랜드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전 "성남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우리도 위치가 위치인 만큼 모든 경기가 특별하다. 간절한 마음으로 뛸 것이다. 상대가 홈이고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해야 한다. 오히려 성남이 급할 수 있으니 페이스를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남 감독은 경기 후에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쫓기듯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성남은 남은 5경기에서 1위 아산을 비롯해 대전, 부산 등 상위권 팀들을 만난다. 1위 직행의 화두는 '심리적 압박 이겨내기'다.
성남=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