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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뉴캐슬전, 패색이 짙은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하프타임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우리는 경기에 승리하자고 약속하지 않았다. 우리는 두려움 없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모두 쏟아내자고 약속했고, 선수들은 후반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나는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경기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만약 2대2로 끝났다 하더라도 우리는 긍정적인 기분을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축구경기에서 누구도 승리를 약속하거나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프로페셔널이라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은 약속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맨유 공식 채널인 MUTV를 통해서도 무리뉴 감독은 "하프타임 우리는 서로 마음을 열었다. 2분동안 우리가 만들어야할 전술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8분간 경기 외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보다 자유로운 기분으로 후반전에 들어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대2, 역전승은 어메이징하다. 그렇지만 2대2로 끝났더라도 나는 같은 기분이었을 것같다. 언제나 당당하게 고개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 숨김없이 늘 자기자신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것, 품격을 유지하면서 달리는 것, 이 일을 후반전에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전 4경기 무승에 시달리는 무리뉴 경질설이 돌았다. 결과와 무관하게 경질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이 때문에 맨유 선수들이 후반 더 절실하게 뛰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무리뉴는 일축했다. "웃긴 이야기다. 선수들은 감독을 위해 뛰지 않는다. 만약 선수가 감독을 위해 뛴다면 그것은 좋은 프로페셔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선수들에게 요구한 것은 단지 프로로서 자신의 모든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