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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이었다.
인천은 탈꼴찌를 바라고 있다. 인천은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된 뒤 단 한 차례도 강등되지 않은 시도민구단이다. 2년 전에도 마지막 10경기에서 6승3무1패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올 시즌 여름부터 잔류 미션을 안고 인천 지휘봉을 잡은 욘 안데르센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압박감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긍정적인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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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감독도 '월드컵 스타' 문선민을 교체명단에 두고 후반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이번 주는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른다. 피지컬적인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쿠비를 먼저 선발에 합류시켰다. 로테이션 개념"이라고 말했다.
뚜껑이 열렸다. 양팀 모두 웃지 못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38분 실수로 갈렸다.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넘어지며 슈팅을 시도한 말컹을 지나치자 정 산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한데 공이 경남 공격수 김효기의 앞으로 향했고 김효기는 아무도 없는 골문으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예고대로 네게바를 후반에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한 경남은 파상공세를 펼친 인천에 빠른 역습을 단행, 후반 17분 파울링요가 추가골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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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ACL 매직넘버는 -10에서 -12로 늘어났다. 인천은 전남(승점 29)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제리치(강원)과 득점왕 경쟁 중인 말컹은 후반 26분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