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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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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신욱을 원톱에 두고 로페즈와 이승기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임선영을 출전시켰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손준호와 신형민을 낙점한 최 감독은 최철순-최보경-홍정호-이 용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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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수원은 볼 점유율을 쥐며 전북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북은 한 수 위의 골 결정력으로 효율을 높였다. 전반 14분이었다. 로페즈가 개인기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신욱의 백헤딩 패스를 받은 로페즈는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돌파한 뒤 두 명을 제치고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수원은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으로 버텼다. 전반 28분에는 로페즈의 크로스를 임선영이 달려들며 헤딩 슛을 날리자 노동건 골키퍼가 선방했다.
수원도 간헐적으로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9분에는 쇄도하던 한의권이 전북의 포백 수비라인을 한 번에 무너뜨렸지만 퍼스트 터치가 길어 송범근 골키퍼에게 공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은 효율적인 압박과 신형민의 공수조율 속에 전반 30분을 기점으로 볼 점유율을 돌려놓았다. 그리고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1분에는 아크 서클로 배달된 프리킥을 김신욱이 떨궈놓은 것을 수비수 뒷 공간을 파고든 로페즈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노동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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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이른 시간 두 장의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사리치와 후반 9분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을 교체투입했다.
그러자 날카로운 공격이 연출됐다. 후반 2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바그닝요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전북 수비의 몸을 날린 태클에 막혔다. 후반 5분에는 양상민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 슛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공격력은 전북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14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최보경이 터닝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을 노동건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15분에는 김신욱과 교체투입된 아드리아노가 상대 수비수의 깊은 태클에도 페널티박스까지 접근해 날린 오른발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한 점차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던 후반 23분, 전북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로페즈였다. 이승기의 킬패스를 아드리아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파고들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로페즈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다시 기세를 올린 전북은 후반 24분 이동국까지 투입하며 '닥공(닥치고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반면 수원도 줄기차게 공격을 펼쳤지만 전북의 국가대표급 수비진을 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후반 34분에는 사리치의 코너킥을 양상민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의 득점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9분 이 용이 중원에서 차단한 공을 아드리아노가 수원 수비수 조성진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과 물샐 틈 없는 수비력으로 수원의 공격을 번번이 무위로 이끌었다. 오는 8월 수원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전북은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따낸 압승이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