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결과다.
전주기전대의 깜짝 4강 진출. 한 차례 아픔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결승골을 꽂아 넣은 박한준은 고등학교 시절 에이스였지만,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방황했던 기억이 있다. 축구인생 갈림길에 섰던 박한준은 전주기전대에서 다시 시작, 새로운 기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쐐기 골을 폭발시킨 나준수 역시 한 차례 실패한 기억이 있다. 그는 매탄고 졸업 후 내셔널리그 소속 김해시청에서 뛰었다. 그러나 프로에 입문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있었다. 나준수는 전주기전대에서 '2년 안에 달라지겠다'는 목표로 이를 악물고 달리고 있다. 비록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지만, 명선호 역시 아픔을 딛고 '축구를 잘 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전주기전대에서 새 출발에 나섰다.
다음 상대는 '강호' 홍익대. 우 감독은 "4강에서 홍익대와 경기한다. 홍익대는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보다 낫다. 1대1로 붙었을 때는 승산이 없다. 하지만 악과 깡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기전대는 15일 홍익대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