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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미래' 이근호(22)가 후회 없는 도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7일 파주에서 만난 이근호는 "휴가를 갔다 와서 운동량을 급격히 늘리다 보니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체력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근호는 두 가지 부문에서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고 있다. 리그에서의 꾸준한 출전이 도움이 됐다. 그는 "출전 시간이 늘다 보니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컨디션도 초반에 비해 좋아졌다"며 흡족해 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그럼에도 최 감독은 이근호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골 결정력이 장점이다. 골이 나오면 자신감을 찾을 것이다"라는 게 최 감독의 설명. 그 예상대로 이근호는 5월 5일 데뷔 골을 터뜨리면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그는 "확실히 신인이기 때문에, 리그 초반에 적응을 잘 못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골을 넣고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도 더 잘 보인다. 계속 뛰다 보니 호흡이 잘 맞으면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학범호의 공격수 경쟁은 치열하다. 나상호(광주) 이은범(제주) 등이 경쟁 중이다.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등 툴롱컵에 참가했던 어린 선수들도 김 감독의 머릿속에 있다. 또한,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근호는 "솔직히 나보다 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종 명단에 안 뽑히더라도 후회 없이 도전할 것이다. 컨디션을 잘 올려서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아니어도 나중에 더 큰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움직임이나 힘으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는 부분은 자신이 있다"고 어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