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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앞으로 몇 시간 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시각으로 밤 10시30분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정보 노출을 꺼린다. 그래서 세네갈과의 A매치 계약 단계부터 비공개를 조건으로 붙였다. 관중도 중계도 없다. 현장 기자들도 경기를 볼 수 없다. 텅빈 경기장에서 두 팀 선수들과 관계자들만 본다. 양쪽에서 자체 영상은 찍는다. 현재 신태용호를 동행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은 대한축구협회에서 경기 종료와 함께 보내줄 선수 선발 및 교체 명단, 득점자, 시간 등의 제한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마친 후 미디어 숙소로 와서 오스트리아 레오강 결산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축구팬들은 이번 세네갈전이 궁금할 것이다. 비공개라 더 그렇다. 우리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모의고사를 실시간으로 제대로 볼 수 없다. 나중에 제한된 정보로는 누가 어떤 플레이를 언제 어떻게 했는 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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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세네갈전에서 베스트 전력의 몇 퍼센티지를 쏟을 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그는 하루 전 인터뷰에서 "우리 경기 영상이 스웨덴쪽으로 흘러갈 것 같다. 확률이 99%다. 우리가 준비한 걸 다 보여줄 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황희찬과 문선민이 허벅지가 좋지 않아 이번 경기에 못 나간다. 황희찬은 손흥민과 함께 주전 공격수로 꼽힌다. 결국 베스트11이 마지막 세네갈전에 가동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세네갈전 결과와 내용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세네갈의 투톱을 상대로 신태용호는 스리백 수비를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 장현수가 수비 중심에 서고 김영권 윤영선이 출전할 것 같다. 이번에도 지난 볼리비아전 처럼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게임 플랜이 가동될 것이다. 중원엔 기성용 정우영, 좌우 측면에 박주호 김민우 이승우 이재성 이 용 고요한 중에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공격은 손흥민과 김신욱이 이끌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에도 준비한 세트피스를 감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스웨덴에게 보고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스웨덴도 최근 페루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태극호는 세네갈전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 캠프를 마감한다. 12일 독일 뮌헨을 거쳐 베이스캠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