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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둔 신태용호의 베스트11이 사실상 드러났다.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은 남미 볼리비아와 0대0으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빅 앤 스몰' 김신욱(1m97)-황희찬(1m77) 투톱을 내세웠다. 2선엔 이승우와 문선민을 측면에, 중앙에 기성용과 정우영을 배치했다. 포백엔 중앙에 장현수 김영권, 좌우 풀백으로 박주호와 이 용을 넣었다. 골문은 김승규에게 맡겼다. 볼리비아는 남미예선 9위로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베스트 전력은 아니고 1.5군 전력으로 우리나라와 붙었다. 볼리비아도 4-4-2 전형을 썼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 초반 포백 수비와 공격 부분 전술을 점검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국내 두번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스리백(변형)을 섰다가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1대3 완패했다. 신태용호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수비 조직력에 최우선을 뒀다.
우리나라는 전반 5분만에 김신욱이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패스를 김신욱이 오른발 땅볼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람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4분, 황희찬은 상대 골대 코앞까지 돌파했지만 마지막 볼터치가 약해서 무위에 그쳤다.
신태용 감독은 1,2,3선 라인 유지를 주문했다. 선수들도 앞선 동료들의 수비 위치를 잡아주었다. 신태용 감독은 "(김)영권아, 자신있게 강하게 패스해줘"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신욱은 전반 19분 회심의 슈팅이 다시 골키퍼의 다이빙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박주호의 왼발 크로스는 정확하게 김신욱의 머리에 배달됐다.
전반 30분 황희찬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이승우의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는 인상적이었다. 상대적으로 문선민은 실수가 많았다. 기성용의 전반 37분 중거리슛도 선방에 막혔다. 김신욱의 전반 40분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선민을 빼고 이재성을 교체 투입했다. 골키퍼도 김승규에서 김진현으로 바꿨다. 그리고 0-0이 이어진 후반 15분, 이승우 대신 아껴둔 공격의 핵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봤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때린 손흥민의 첫 오른발 중거리슛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한국은 후반 26분 기성용과 장현수를 빼고 구자철과 윤영선을 넣었다. 신 감독은 김민우까지 교체투입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의 이번 월드컵 베스트11은 4-4-2 전형일 경우 손흥민-황희찬, 이승우-기성용-정우영-이재성, 박주호-김영권-장현수-이 용으로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골키퍼는 김승규다.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