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부상으로 월드컵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이근호가 KBS 해설위원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극적으로 합류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두번째로 월드컵의 꿈이 좌절된 안타깝고 아쉬운 상황 속에서 이근호는 KBS에서 해설 위원을 제안 받고 그라운드가 아닌 중계석에서라도 대한민국의 12번째 선수로서 함께 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첫 해설가 데뷔지만 자신과 인연이 깊은 큰 형 이영표 위원과 함께 하기에 마음만은 든든하다. 이영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근호의 첫 골을 예언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또 가장 힘들었던 2010년 최종 엔트리 탈락 당시에도 함께 숙소에서 울어줬던 애틋한 선배이기도 했다.
여기에 이근호는 특유의 예능감으로 해설에 맛깔나는 재미를 더해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면서 유쾌하고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줬던만큼 치열한 경기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어줄 그의 입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이영표 해설-이광용 캐스터의 '영광콤비'에 이근호의 불굴의 투지와 에너지가 더해지면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 KBS 중계진은 한층 완벽해진 최강 트리오 조합을 예고하고 있는 것.
이근호 해설위원은 "러시아 월드컵에 꼭 가고 싶었기에 해설자로라도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었다"며 "화이팅 넘치는 해설로 12번째 선수인 국민들과 함께 우리 선수들의 무운을 기원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근호는 월드컵 해설 준비와 더불어 선수로 복귀하기 위한 재활훈련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는 통원치료를 통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월드컵기간 중에도 러시아 현지에서 재활을 도와줄 트레이너와 동행할 예정으로 선수로서 완벽하게 부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비록 월드컵의 꿈은 좌절됐지만 해설가로서 전력질주를 예고한 이근호 객원 해설위원은 더욱 생생한 정보와 실감나는 해설로 국민들에게 러시아 월드컵 축구의 재미와 감동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