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 볼리비아]다시 포백 신태용호, 무실점+카운트어택에 도전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6-07 14:16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이 6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손흥민과 이야기하고 있다. 레오강(오스트리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06/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이 6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했다. 몸풀기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물을 마시고 있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과 토니 그란데 코치가 지나가고 있다. 레오강(오스트리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06/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FIFA랭킹 61위)이 7일 오후 9시10분(한국시각, 현지시각 오후 2시10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남미 볼리비아(57위)와 세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유럽 적응훈련을 실시해온 신태용호는 하루 전 6일 인스부르크로 이동했다. 레오강과 인스부르크는 차량으로 2시간 거리. 태극전사들의 이동 피로감을 고려해 레오강에서 오후 훈련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야간 이동해 인스부르크에서 하룻밤을 잤다.

티볼리스타디움은 8년 전 허정무호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직전,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렀던 경기장이다. 당시 태극전사들은 세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비록 0대1로 지기는 했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거뒀다. 스페인은 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볼리비아전에서 수비 조직력에 무게 중심을 두고 경기를 운영한다. 발목 부상을 딛고 돌아운 수비의 핵 장현수가 포백 수비를 이끈다. 장현수와 김영권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하루 전 훈련에서 "볼리비아전에선 포백으로 나간다. 장현수는 선발이다"고 예고했다. 왼쪽 풀백으론 박주호와 김민우 둘 중 한명이 될 것이다. 오른쪽 풀백은 이 용 또는 고요한이 될 것 같다.

신태용호의 아킬레스건은 수비다.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서 포백(온두라스전)과 스리백(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한 차례씩 썼다. 온두라스전(2대0 승)에선 홍 철-김영권-정승현-고요한 선발 조합으로 무실점했다. 온두라스의 공격 의지가 약했던 건 감안하자. 보스니아전에선 오반석-기성용-윤영선으로 변형 스리백을 가동했다. 좌우 윙백으로 김민우와 이 용이 섰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전체 라인을 올렸다가 3선 수비 라인과 골키퍼 사이 공간을 뚫리면서 3실점했다.

신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보스니아전 완패와 실수를 겸허하게 인정했다. 이런 식으로 하면 4년전 브라질월드컵 보다 더 처참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당시 홍명보호는 4-4-2 포메이션으로 러시아(1대1 무), 알제리(2대4 패), 벨기에(0대1 패)를 상대했다.

신태용호는 볼리비아전에서 수비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다. 보스니아전 3실점으로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다. 신 감독은 자신의 공격지향적인 성향을 이번 볼리비아전에서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다. 수비 밸런스를 최우선으로 하고 상대 패스를 차단한 후에는 빠른 역습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린다는 것이다. 압박 타이밍을 전방부터 가하기 보다 일정 수준까지 상대가 올라오도록 둔다. 신 감독은 조별리그 첫 상대 스웨덴전(18일 오후 11시)에서도 이런 게임 플랜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4-4-2 전형으로 나올 스웨덴전에선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볼리비아전에서 최전방에는 손흥민 황희찬 투톱이 유력하다. 중원 가운데에는 기성용 정우영(또는 구자철), 좌우 측면에는 이승우(또는 문선민)와 이재성이 먼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황희찬 2명의 빠른 공격수가 보여줄 역습 케미스트리(조화)도 점검 포인트다. 둘은 최근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