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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괴물' 말컹(경남)이 '최강' 전북도 뚫을 수 있을까.
물론 두마리 토끼를 잡지는 못했다. 대구전 전반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전 4경기에서 보여준 유기적인 움직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도 내줬다. 결국 김 감독은 후반 주전 미드필더 하성민을 투입했다. 후반 확 달라진 경남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지 않는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전북을 상대하는 경남의 전략은 '경남스럽게'다. 전북을 상대하는 팀은 대개 무게중심을 뒤에 둔다. 상대의 막강 화력을 의식해서다. 경남은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오히려 공격적인 팀을 상대하는게 더 반갑다. 경남은 적극적인 상대를 만나면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전방압박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앞선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펼친 후 공격에 나선다. 다행히 대구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던 네게바는 단순 타박으로 알려졌다. 정상 출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말컹은 전북전을 앞두고 구단 프런트와 내기를 했다.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면 한정판 농구화를 받고, 넣지 못한다면 사주기로 했다. 과연 전북전이 끝난 후 말컹의 발에는 그 농구화가 신겨 있을까. 경남과 전북의 빅뱅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