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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은 끝났다. 이제 새롭게 일본전에 집중하고 있다."
요르단여자아시안컵은 2019년 프랑스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아시아 8개국이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조 1-2위가 준결승, 결승에 나선다. A조는 개최국 요르단(FIIFA랭킹 51위), 중국(17위), 태국(30위), 필리핀(72위), B조는 한국(16위), 일본(11위), 호주(6위), 베트남(35위)으로 편성됐다. 아시아 강호들이 집중된 B조는 죽음의 조다. 5위 내에 들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지만, 한국은 4강 이상을 목표 삼았다. 최강 호주와 비겼고, 일본을 상대로 첫승을 노린다. 일본을 이길 경우 베트남과의 최종전(13일 오후 10시45분) 전에 4강행,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윤 감독은 "호주가 피지컬이 좋고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면 일본은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축구다. 그 부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호주전때와 마찬가지로 치료실에서 선수들이 영상을 보며 개개인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승점이 절대적인 토너먼트, 최강 호주전에서는 수비적인 전술을 썼지만 2차전은 다르다. 이겨야 사는 2차전, 적극적인 공세로 나선다. 윤 감독은 "2차전은 맞불이다. 우리에게도 일본에게도 중요한 일전이다. 일본 입장에서도 3차전 호주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전에 모든 것을 걸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2차전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일본전 역대 전적은 4승9무15패로 열세지만, 윤덕여 감독의 부임후 일본전 성적은 2승1무1패로 우위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후반 38분 이와부치 마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아쉽게 졌다. 윤 감독은 일본 축구를 상대하는 법을 알고 있다.
윤 감독은 "남자축구도 마찬가지지만 한일전은 언제나 치열하다"고 전제한 후 "일본 여자축구가 미세하게 위에 있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세밀함이나 볼터치, 패스 연결 같은 면이 좋다"고 평가했다. 경계해야 할 선수로 "어린 나이에 2011년 독일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스타플레이어' 이와부치 마나, 득점력이 좋은 다나카 미나, 경기조율 능력이 뛰어난 사가구치 미즈호" 등을 꼽았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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