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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NFC 밑그림 나왔다, 축구협회 용역사업 시동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1:18



'제2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제2 NFC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건립 후보지 검토 및 실행방안, 공사비 산정, 경제효과 분석이 포함된다. 제2 NFC 건립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만드는 작업이다. 축구협회 측은 '지난 2001년 완공된 파주NFC가 각급 대표팀 훈련 외에 지도자, 심판 교육 장소로 사용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새 NFC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 탄현면에 위치한 파주NFC는 그동안 한국 축구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천연잔디 축구장 6면, 인조잔디 1면에 173명(75실)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규모다. 이 곳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의 역사가 써내려왔다. 시설과 환경 면에서는 아시아 내에서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성인 대표팀 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 일정이 겹칠 때마다 동시 합숙, 훈련 일정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때문에 수 년 전부터 제2 NFC 건립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파주NFC 건립 전까지 활용됐던 미사리 훈련장과 경기도 화성 등 후보지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개최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잉여금 59억원을 종잣돈으로 제2 NFC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 조현재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용역사업 입찰 공고를 통해 제2 NFC의 밑그림을 일부 공개했다. 5000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이 눈에 띈다. 그동안 일부 연습경기를 파주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치르는 등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종 경기를 통해 축구저변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주NFC에 6면을 배치했던 훈련장 규모 역시 9면으로 확대하고 인조잔디 구장(1면)에 풋살장, 실내구장을 갖춘 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표팀 소집 선수들이 숙식을 해결할 훈련 역시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품을 수 있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당-체력훈련 및 부상 재활-비디오분석 등 기존 파주NFC가 갖고 있던 기능 역시 제2 NFC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용역사업이 진행되면 구체적인 후보지와 건립에 필요한 예산 규모 등이 나올 것"이라면서 "용역 결과에 따라 건립 장소와 구체적인 착공 시점, 공사 일정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NFC 기본계획 수립 용역사업자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다음 달 26일까지 신청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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