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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 하지만 '양날의 검'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천지차이다.
하지만 이날 원톱 활용은 너무 수비적이었다. 손흥민만 전방에 위치했고 나머지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간격이 벌어졌다. 원톱 카드는 실패였다. 손흥민은 역습에 대비한 폴란드 스리백 사이에서 철저하게 고립됐다. 수비라인에서 걷어낸 볼은 손흥민을 향했으나 폴란드 수비진의 적극적인 커트와 압박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본선 맞상대인 스웨덴, 독일에게 이런 식의 원톱 카드를 내놓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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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원톱을 활용하는 역발상 해답도 나왔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중원에서 이어진 침투 패스를 왼발슛까지 연결한 장면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달고 내려가면서 생긴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한 예다. '손흥민 원톱'을 활용할 때 참고해 볼 만한 장면이다. 황희찬 투입 이후 폭넓게 살아난 연계 플레이나 콤비네이션도 적극적으로 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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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