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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1AS 원맨쇼 살라 "난 EPL과 잘 맞는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3-18 06:57


살라가 4골-1도움으로 날았다. ⓒAFPBBNews = News1

살라가 한 경기에서 4골-1도움 원맨쇼를 펼쳤다. ⓒAFPBBNews = News1

"나는 EPL을 좋아한다. 내 축구 스타일과 맞다. 난 여기서 축구를 하고 싶다."

살라(리버풀)는 "내 모든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 없이는 4골을 넣을 수 없다.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 또 매 경기 골도 넣고 싶다. 오늘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을 가져왔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난 첼시에선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나는 여기 EPL로 돌아오고 싶었다. 난 여기 리버풀에서 행복하다. 여기서 내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난 EPL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살라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첼시 소속이었지만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6)가 한 경기 4골을 터트렸다. 1도움까지 올려 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5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5골차 대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3위로 도약했다.

살라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왓포드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서 결승골 포함 총 4골-1어시스트 원맨쇼로 5대0 대승을 견인했다. 살라가 리버풀에서 해트트릭(3골)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버풀 선수로는 2013년 루이스 수아레스(현재 바르셀로나) 이후 처음이다. 이집트 출신 선수로는 EPL 해트트릭이 사상 처음이다.

리버풀은 31경기에서 승점 63점으로 3위로 올라섰다.

살라는 전반 4분 마네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그리고 전반 43분 두번째골을 터트렸다. 살라는 후반 4분 피르미누의 세번째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22분 팀의 네번째골, 후반 40분 다섯번째골을 기록했다. 살라는 이번 시즌 EPL에서 한 경기 4골을 터트린 두번째 선수다. 앞서 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가 지난 2월 10일 레스터시티 상대로 첫 4골을 퍼부었다.

살라는 왓포드전에서 피르미누, 마네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리버풀 스리톱은 빠른 스피드와 칼날같은 예리한 골결정력으로 왓포드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살라는 정규리그 25호골부터 28호골까지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과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단숨에 토트넘 킬러 해리 케인(24골)과의 골차를 4골로 벌렸다. 케인은 부상으로 약 한 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살라가 득점왕(골든 부트)에 성큼 다가섰다. 살라는 이번 시즌 총 36골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살라에게 가장 높은 평점 10점 만점을 주었다.

살라는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분석에 따르면 살라의 가치는 지난 6개월 동안 유럽 톱5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이 폭등했다. 이집트 출신 살라의 시장 가치는 1억6280만유로(약 2137억원)까지 치솟았다. 6개월 전 그의 가치는 8810만유로(약 1157억원)에서 7470만유로(약 981억원) 올랐다.

살라는 2017년 7월 AS로마(이탈리아)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살라 영입에 4200만유로(약 552억원)를 투자했다. 살라 영입은 적중했다. 그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에 인생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자 살라의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 등이 살라 영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터졌다. 살라의 이적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살라를 극찬했다.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살라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같은 수준에 도달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살라든 누구든 메시와 비교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살라는 현재 환상적으로 잘 해주고 이다. 매우 꾸준하다. 우리 팀 선수들은 살라와 함께 플레이하는 걸 사랑한다. 살라도 우리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 그래서 좋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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