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가 처음으로 '봄의 왕자' 자리에 올랐다.
빗줄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그라운드 사정이 열악해지면서 양팀의 경기 진행도 쉽지 않아졌다. 청주대는 후반 25분 성창우가 아크 왼쪽에서 찬 오른발슛이 왼쪽 골포스트 아래를 맞고 튀어 나오면서 땅을 쳤다. 성균관대는 역습으로 기회를 잡고자 했으나 추가골을 얻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전후반 공방에도 양팀의 골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양팀이 골과 실축을 주고 받으면서 6번째 키커까지 나서는 혈투가 이어졌다. 성균관대는 6번째 키커 신상은의 슛이 골키퍼 손에 걸려 기회를 살리 못한 반면, 청주대는 조규웅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영=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