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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신태용 감독 "경쟁 유효, 전력분석코치 테스트 계획"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15 16:44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터키 전지훈련을 앞두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신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터키 전지훈련에 나설 24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오는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건너가 내달 4일까지 2주 동안 연습 및 실전을 통해 담금질을 펼친다. 27일 몰도바전을 시작으로 자메이카(30일), 라트비아(2월 3일)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신 감독은 지난 2017년 동아시안컵 우승 멤버 외에 손준호(전북 현대) 홍 철 김태환(상주) 김승대(포항) 등 8명의 선수를 새롭게 합류시키면서 실험 의지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불가피하게 빠지게 된 선수들의 자리를 새로운 선수들이 채우게 됐다. 수비조직이 전방의 선수들과 얼마나 유연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를 감안해 선발했다. 내 머리 안에 담긴 많은 계획에 맞춰 위험도를 줄여가는 차원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 선발했다고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큰 의미는 없다. 전지훈련 일정이 늦다보니 동유럽의 훈련 일정과 차이가 벌어졌다. 최소 3경기 이상 치를 수 있도록 부탁을 했다. 우리도 베스트멤버가 아닌데다 소집규정 외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좋은 팀을 찾고자 애쓰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계획하는 부분이나 색깔을 잘 입히고자 하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집 소감은.

2018년 모든 분들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도 기원한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동계훈련이 한창인 시기에 소집에 응해준 K리그에 감사하다. 의무규정이 없음에도 협조해준 J리그 구단들에게도 감사하다.

-불가피한 공백 외엔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중점적으로 점검하고자 하는 포지션은.

불가피하게 빠지게 된 선수들의 자리를 새로운 선수들이 채우게 됐다. 수비조직이 전방의 선수들과 얼마나 유연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를 감안해 선발했다. 내 머리 안에 담긴 많은 계획에 맞춰 위험도를 줄여가는 차원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 선발했다고 볼 만하다.

-손준호가 최초발탁됐는데 배경은.


지난해 좋은 기량을 보여준 선수다. 이명주가 빠지게 된만큼 직접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이번 명단에서 본선까지 갈 선수가 많진 않을 듯 하다. 선수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유럽 출장을 전후해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했다고 본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한 발 더 뛰는 선수,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그 부분을 강조하고 색깔을 입혀야 한다고 본다.

-심리적 요인으로 빠진 김영권이 눈에 띈다. 주장을 맡길 의향은.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취하지 않았나 싶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전지훈련이다. (선수가)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야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주장 완장을 누가 찰 지에 대해선 아직은 모르겠다.

-3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국이 갖는 의미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큰 의미는 없다. 전지훈련 일정이 늦다보니 동유럽의 훈련 일정과 차이가 벌어졌다. 최소 3경기 이상 치를 수 있도록 부탁을 했다. 우리도 베스트멤버가 아닌데다 소집규정 외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좋은 팀을 찾고자 애쓰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계획하는 부분이나 색깔을 잘 입히고자 하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군입대, ACL 일정 외에 이적 선수들이 엇갈렸다. 윤일록 이정협이 제외되고 정우영이 발탁됐다.

윤일록은 동아시안컵 당시부터 유럽 전지훈련에 데려가고자 했는데 갑자기 이적하게 되면서 발탁하지 못했다. 정우영은 고베로 이적했으나 선수 본인이 유럽 전훈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차출을 우리가 요청해도 팀이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이정협은 어느 정도 봤다고 판단했기에 다른 선수를 데려오고자 했다.

-유럽 전훈을 마치면 3월 A매치다. 향후 국내파 선수들이 발탁될 여지는.

본선 전까지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 3월에 K리그가 개막한다. 코칭스태프들이 매주 발품을 팔아 경기를 보러 갈 것이다. 어느 순간 좋은 선수가 나올수도,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올 수도 있다. 유심히 지켜볼 예정이다.

-김판곤 위원장이 전력분석코치 선임건을 밝혔다. 직접 요청했다고 들었는데 배경과 합류 예정은.

감독 취임 뒤부터 강력하게 요청했던 부분이다. 유럽 평가전 뒤 토니 그란데,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 면접을 보고 독일로 가 전력분석코치 면접을 봤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발탁이 좌절되어 빈손으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에게 다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럽 출장 중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 들렀다. 이에로 스페인축구협회 국장을 통해 전력분석 코치 발탁을 요청했다. 이번 유럽 전지훈련 중 합류하지만 아직 (발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새 인물을 찾을 생각이다. 토니 코치가 추천한 인물이다.

-최근 K리그로 돌아온 홍정호 박주호 탈락 배경은.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다. 함께 했기에 기량은 잘 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경기를 뛰지 않았다. 이적했다고 해서 발탁할 수는 없다. K리그 선수들과 경쟁해 이기고 가치를 증명한다면 발탁이 가능하지만 이적을 계기로 발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본다.

-기존 포지션에서도 불만이 있을 수도 있는데 눈여겨보고 있는 포지션이 있다면.

다른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모든 포지션이 경쟁이라고 보면 된다. 어느 포지션이 치열하고 눈여겨본다기 보다 인적풀을 넓히는 차원이다. 안고 가는 차원으로 봐주길 바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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