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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北 감독 "승부 주도하고도 패배, 운 없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09 21:27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축구 일본과 북한의 경기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경기 전 북한 안데르센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지바(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9/

예른 안데르센 북한 대표팀 감독은 일본전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은 9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가진 일본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후반 종료 직전 실점하면서 0대1로 패했다. 북한은 이날 수세에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후반 중반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 등 일본을 압박했으나 마지막 순간 실점하면서 땅을 쳤다.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운이 좋지 않았다. 우리는 오늘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많은 부분을 준비했다.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잘 막아냈다. 일본 입장에선 1~2차례 정도 기회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지켜본대로 우리는 일본에 비해 훨씬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득점이 가능한 상황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실점하고 말았다. 이런 경기에서 지는 건 아주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년 전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일본을 상대로 득점하는건 아주 힘든 일"이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활발히 뛰었고 패스도 좋았다. 결정력이 부족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일본을 많이 연구했고 잘 알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J리거 위주의 구성이라는 점도 파악했다. 일본에게 공간을 주면 안되고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콤비네이션을 활용하면서 역습을 전개하는 방향으로 갔다"며 "오랜 시간동안 경기를 잘 운영했지만 선취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득점을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하루에 두 차례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평일에는 선수들과 체력적,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은 주말 각 클럽으로 돌아가 리그 일정을 치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12일 신태용호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 안데르센 감독은 "아직 한국전을 생각하긴 이르다. 경기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 듯 하다. 내일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보완점을 생각하고 휴식을 한 뒤 한국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전은 득점을 하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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