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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한국, 2-1 앞선 채 기분좋게 전반 끝내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7-12-09 17:11





한국이 '공한증' 재현과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반 발짝 다가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년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첫 경기서 전반을 2-1로 앞선 채 기분좋게 끝냈다.

K리그 최강팀 전북의 김신욱-이재성 형제가 빛난 전반이었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웨이스하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연이어 코너킥 3개를 허용하는 등 오른쪽 측면 공략을 앞세운 중국에 고전하더니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열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1분 뒤인 10분 왼쪽 골기둥을 살짝 빗나가는 한국의 첫 슈팅으로 영점을 조절한 김신욱이 12분 폭발했다.

이명주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문전 깊숙이 돌파해 상대 골키퍼를 유도한 뒤 문전 김신욱에게 빼줬다. 이에 김신욱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에게는 A매치 39경기 만에 나온 4호골이었다. 2014년 1월 25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1대0 승) 이후 4년 만에 터뜨린 A매치 골이었다.

김신욱은 골에 그치지 않았다. 19분에는 이재성의 역전골을 도우며 막강한 '전북 콤비'의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수비라인에서 롱볼이 문전으로 향했다. 김신욱이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큰 키를 이용해 자로잰 듯 떨궈줬다. 측면에서 쇄도하던 이재성이 왼발 대각선 터닝슛을 날렸고, 공은 통렬하게 그물에 적중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신욱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염기훈(수원 삼성) 이명주(FC서울) 이재성에게 2선, 중원은 주세종(FC서울) 정우영(충칭 리판)에게 맡겼다. 포백라인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권경원(톈진 취안젠) 장현수(FC서울) 최철순(전북 현대), 골문에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섰다.

현재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18승12무2패로 앞서 있다. 2패 중 1패가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이날 경기가 펼쳐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당한 패배였다. 두 번째는 지난 3월 23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의 이른바 '창사 참사(0대1 패)'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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