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가 가라, 승강 플레이오프(PO).'
그나마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한 팀은 '생존왕' 인천이다. 상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인천은 최소 비기기만 해도 대구-전남전 결과에 관계없이 잔류를 확정 짓게 된다. 인천은 최근 2주간의 A매치 기간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상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불안요소가 있다. 지난 5일 전남과의 클래식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두 명의 선수가 퇴장 당했다. 중앙 수비수 부노자와 최전방 공격수 웨슬리, 두명의 외인이다. 여기에 또 다른 센터백 자원인 이윤표는 부상 중이다.
부노자의 공백이 커 보인다. 인천은 비기는 전략을 위해 두터운 수비를 구축해야 한다. 골을 넣는 것보다는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기형 인천 감독은 주로 활용하던 스리백 카드를 내밀 전망이다. 그러나 두 명의 중앙 수비수를 잃은 상황에서 채프만과 하창래의 파트너가 다소 불안하다. 공격수로 변신한 수비수 출신 김대중이 선택받을 것으로 보인다.
|
하지만 전남이 처한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다. 마지막에 만난 상대가 이미 잔류를 결정지은 대구다. 아무리 대구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전력누수가 눈에 띈다. 사타구니 부상을 한 세징야가 브라질로 건너가 재활 중이다. 주니오와 에반드로 출전이 예고되고 있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중용할 경우 1군보다는 1.5군에 가까운 멤버가 나설 공산이 크다. 게다가 정신력에서도 전남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K리그 순위 방식 변경 이후 첫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 전남이 비기고 상주가 인천을 꺾어도 인천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지만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기 때문에 전남은 생존하고 인천이 승강 PO로 떨어질 수 있다.
|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