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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레이스 그 두번째. 기다린 정규리그 2위 부산 아이파크와 첫 관문을 잘 통과한 3위 아산 무궁화의 대결이다. 챌린지(2부) 플레이오프. 18일 오후 3시 부산 홈 구덕운동장에서 단판승부로 싸운다. 90분 정규시간 내 비기면 정규리그 상위 성적팀(부산)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부산 아이파크='두 번의 실패는 없다. 하늘에 바쳐야 할 선물도 있다.'
여기에 중차대한 동기유발 요인이 생겼다. 부산을 새롭게 변모시킨 조진호 감독이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선수들은 고인의 영전에 클래식 자격증을 바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또 다졌다. 그 효과는 FA컵 준결승에서 이미 입증됐다. 클래식 강호 수원 삼성과 혈투를 벌인 부산은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로 결승에 올랐다. 두 손에 떡을 쥔 부산이지만 그래도 클래식 복귀가 우선이다. 고 조 감독이 경남전 패배로 우승을 놓친 이후 생전 마지막으로 코치들과 논의했던 게 플레이오프 대비 방안이었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지금도 항상 고인과 함께 벤치를 지키고 선수를 지휘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감독님이 생전 이루지 못한 꿈을 남은 우리가 달성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아산 무궁화='경찰 정신'으로 상승세에 올라 탔다
아산은 성남FC와의 준PO에서 매우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일방적인 경기 주도권에 이은 짜릿한 1대0 승리. 올해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성남을 안방에서 맘먹은 대로 두들겼다.
아산은 선수들이 한 몸 처럼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했다. 성남전 승리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성남전 결승골 주역 정성민은 "부산전에서도 잘 할 수 있다. 체력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몸을 던지는 투지가 넘친다.
아산은 기본 공수 전력에서 부산에 약간씩 밀린다. 또 올해 정규리그 4차례 맞대결에서도 2무2패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송선호 아산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단판승부다. 정규리그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아산은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성남을 중요한 경기에서 잡은 것 처럼 이번엔 부산을 깨트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틀 동안 성남전 피로를 풀어주고 체력을 회복하는 게 포인트다. 성남전 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다시 펼치기 위해선 쉼없이 달릴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밑바탕엔 불굴의 '경찰 정신'이 깔려 있다.
송선호 감독은 성남전에서 정성민-이재안 투톱으로 공격에서 재미를 봤다. 한의권을 아껴뒀다. 아산은 오래전부터 부산과의 PO를 가상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송 감독은 이번에도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할 걸 그라운드에서 훌륭하게 펼쳐보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적지에서의 한판이지만 아산이 밀릴 건 전혀 없다.
최만식 기자(부산 담당) 노주환 기자(아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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