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챌린지 준PO 아산 VS 성남, 담당기자 우리가 이긴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11-14 10:35


송선호 아산 감독 대 박경훈 성남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17년 K리그 하이라이트 '승강 전쟁'의 그 시작. 첫 관문 챌린지(2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아산 무궁화와 4위 성남FC가 충돌한다. 1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단판승부로 맞대결한다.

과연 어느 쪽이 승리할까. 여기서 이기는 팀은 18일 2위 부산 아이파크와 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스포츠조선 담당 기자 둘이 각자의 팀을 살펴봤다.

아산=4번 못 이겼지만 중요할 때 이기면 된다

아산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성남과 4차례 싸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1무3패. 팽팽하게 맞서다가 승부처 골결정력에서 밀렸다. 성남의 '선 수비 후 역습'에 아산이 말린 경기가 많았다.

아산은 또 공격수 남준재 등이 최근 전역해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부상 선수 포함해 현재 아산의 가용 선수는 20명 안팎이다. 베스트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남준재는 약 한달여만에 아산에서 성남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아산 선수들은 이번에 남준재를 '동지'가 아닌 '적'으로 만나게 된다.

아산은 경찰축구단이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경찰 정신'으로 무장했다. 최근 팀 회식을 통해 분위기도 다잡았다. 기본 전력에서 밀리지 않고, 또 홈이라는 이점을 안고 싸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대회 규정상 90분 무승부시 정규리그 상위팀(아산)이 다음 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 것도 아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산은 정규리그 3위이고, 성남은 4위다. 아산은 정규리그(36경기)서 44득점-37실점했다. 성남(38득점-30실점) 보다 득점력에서 앞선다.


아산은 성남과 달리 공격적인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소 모험적이지만 성남의 조심스런 경기 운영 흐름을 깨트리기 위해선 경기 초반부터 도전적으로 싸우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다. 아산은 정규리그 막판 공격 완성도가 나쁘지 않았다. 그 중심에 한의권과 이재안 공격 듀오가 있다.

성남=포인트는 한골이다

성남은 올 시즌 내내 한골을 위해 싸웠다. 36경기에서 단 38골만을 넣었다. 안산에 이어 최소득점 2위다.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공격축구를 천명했지만, 외국인선수들의 부상과 황의조의 이탈 등으로 고전했다. 최하위 까지 추락했다. 박경훈 감독은 시즌 중반 수비축구로 방향을 틀었다. 젊은 선수들로 수비진을 재편했고, 30실점으로 최소실점 1위에 올랐다. 성남이 4위에 성공한 것은 강력한 수비축구 덕분이었다.

준플레이오프는 이겨야 사는 무대다. 성남은 비겨도 떨어진다.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미션이다. 박 감독은 "결국 한골 승부다. 골을 안먹는 것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승부는 곧 지는 것이다. 골을 넣는데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골을 위해 급격한 변화는 생각치 않고 있다. 어차피 지금 성남의 팀 사정으로는 공격축구가 어울리지 않는다. 공격쪽에 창조성을 더해줄 선수가 많지 않다. 부상자도 많다. 때문에 기존에 해왔던데로 안정된 경기운영 속 한방을 노리는 전술을 준비 중이다. 특히 김동찬을 중심으로 한 역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동찬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성남 유니폼을 입은 후 다소 부진했지만, 그래도 가장 믿을만한 선수다. 단기전의 핵심 카드인 세트피스 전략도 다지고 있다.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베테랑' 박성호와 김두현을 아산 원정에 데려가는 이유도 바로 '한방'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박 감독은 "마지막까지 왔다. 단기전에서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얼마만큼 운동장에서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는지가 승패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주환 기자(아산 담당), 박찬준 기자(성남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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