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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스타]'300경기 출전' 데얀, 역시 슈퍼매치의 사나이였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0-21 16:53



데얀의 또 다른 이름은 '기록의 사나이'다.

그는 2007년 K리그 입성 이래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2011~2013년)을 시작으로 K리그 한시즌 개인 최다득점(31골·2012년), K리그 최초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K리그 최다 해트트릭(6회), K리그 외국인 최다골(170골), K리그 최단 기간 100, 150골 등 골에 관한 모든 기록을 경신해나갔다.

데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데얀은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박주영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이는 그의 K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였다. 순수 외국인으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신의손이 320경기를 뛰었지만 그는 귀화선수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 데얀은 최고의 활약으로 그가 왜 K리그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사실 데얀은 최근 부진했다.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모습이 사라졌다. 주전 자리도 박주영에게 내줬다. 9경기째 득점하지 못하며 득점왕 경쟁에서도 조금씩 멀어졌다. 이날도 박주영의 부상으로 얻은 기회였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그에게 주장 완장을 주며 신뢰를 보였다. 슈퍼매치에서 6골을 넣으며 박건하, 정조국과 함께 슈퍼매치 득점 공동 1위를 달릴 정도로 슈퍼매치에 강한 데얀이었다. 황 감독은 "데얀은 우리 팀의 간판이다. 그만큼 신뢰한다"고 했다.

데얀은 그 기대에 100%로 부응했다. 시종 활발한 움직임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반대편에서 뛴 최근 K리그 최고의 외인 조나탄과의 맞대결에서도 오나승을 거뒀다. 전반부터 수원 수비를 흔든 데얀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4분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맞춘 데얀은 후반 11분 이규로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데얀의 시즌 17호골이자 슈퍼매치 최다 스코어러로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 골을 발판으로 서울은 29분 윤일록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데얀은 마지막까지 수원 수비를 괴롭혔다. 팬들은 후반 추가시간 박희성과 교체돼 나왔다. 팬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활약을 화답했다.

경기는 종료 직전 골로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데얀의 활약은 이견이 없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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