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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없이 도와주신다면 나 역시 사심없이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명단 발탁 배경은.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 제외 이유.
이승우 백승우 이진현은 팀 옮긴 지 얼마 안 됐고, 어리다. 새 팀에서 적응할 시간 여유 줘야 한다 생각했다. 이승우는 사실 명단 2주전 나가야 되는데 그 때 경기 출전 못해서 지켜봤다. 이 세 선수는 20세 이하 월드컵 때 해봤기 때문에 파악이 됐다. 그래서 그 동안 쓰지 못했던 선수들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코칭스태프들과 체크해 언제든 올려서 쓸 생각이다.
-이번 평가전, 어떤 측면에 의미를 두고 있나.
축구는 재미있고 이기면 제일 좋다. 그러나 잘 안되는 게 축구다. 이기기 위해 최선 다 할 것이지만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최선 다 하는 모습 팬들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석현준 안 뽑고 지동원 뽑은 이유는.
차두리 코치를 독일까지 파견해 직접 봤다. 지동원은 몸은 좋은데 감독이 출전을 시키지 안?다. 본인도 대표팀에 대한 열망 컸다. 이번에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뽑았다. 러시아월드컵 때도 뽑을 수 있는 선수인지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 뽑았다.
-앞으로도 K리거, 해외파 함께 훈련 여건이 안 되는데.
좋은 질문이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들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적재적소에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러시아월드컵 본선가서 해외파 쓰지 못하면 한국, 일본 등 선수들로 동계 준비 잘 해서 월드컵 치를 수 있도록 로드맵 만들고 있다.
-앞만 보고 가야하는데 여러 논란이 있었다.
분위기 반전은 감독도 중요하지만 선수들도 함께 해야 한다. 월드컵 감독 선임되고 우리 나라 축구가 9회 연속 진출이 목표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질타 받았다. 분명 인정하지만 우리의 9회 연속 진출에 대한 부분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제부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만들어가는 과정, 월드컵 때 경기력이다. 축구팬, 국민들이 힘을 줘야 더 나아갈 수 있다. 무조건적 질타는 팀을 힘들게 만든다. 질타와 칭찬을 같이 해주길 바란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최선 다 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히딩크 감독에 도움 받을 생각은.
내가 여론 때문에 힘든 부분은 있다. 우리나라 축구 영웅인 것 인정한다. 진짜 사심없이 우리 한국 축구 위해 도와준다면 거절 없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공유할 마음있다. 사심 없이 도와준다면 나 또한 사심 없이 같이 해서 우리나라 축구 더 발전하고 월드컵 가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다면 무조건 OK다.
-공격수 부족, 일시적 문제라 보는가.
우리나라 축구에 대형 스트라이커에 못 나오고 있다는 점,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4-3-3, 4-2-3-1 등 원톱 가면 괜찮지만 투톱 가면 인적풀 부족하다. 우리나라 축구에 더 대형 스트라이커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 팬들이 원하는 공격 축구, 이기는 축구, 재미있는 축구할 수 있다.
-기성용 선발 의미.
저번엔 기성용을 중심 잡는 역할로 뽑았다. 이번엔 전혀 그런 것 없다. 티에서 100% 훈련 소화하고 있다. 리그도 나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 실전 감각 올리기 위해 뽑았다.
-전원 해외파. 어떤 효과 볼 까.
아무래도 K리거들이 긴장할 것이라 본다. 해외파 선수들에게도 기회다. 해외파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 분발하지 않을까 싶다. 함께 파이팅 하면서 대표팀 자부심 느끼는 모습 볼 수 있을 것 같다.
-10월 평가전서 어떤 부분 집중 체크할 것인지.
내가 코치일 때와 감독일 때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감독 입장에서 평가전은 러시아월드컵에 맞춰 준비해야 하는 것이지만 나에겐 사면초가 상황이다. 선수도 보고 경기력도 내고 성정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주문했을 때 선수들이 잘 하는지 보고 싶다. 지금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내 머리에 있는 풀이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은 밝힐 수 없다.
-코칭스태프 경험 부족 지적도 있는데.
김호곤 위원장과 우즈벡전 후 밤에, 히딩크 감독 이야기 나오기 전 기술 파트 코치로서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다. 우즈벡 가서 경기 끝나기 전 월드컵 진출 가정 하에 김 위원장과 이야기했던 부분을 공유 못해서 발표 못했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찾고 있고 기술고문 뭐 이런 것 보다 같이 코치로 합류해서 찾고 있다. 피지컬 코치도 꼭 2명은 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위원장도 흔쾌히 OK했다. 미리 발표 못했던 것은 상황 어떻게 만들지 몰라서 그랬다. 우리가 로드맵 다 만들고 있다. 큰 걱정 안 해도 된다. 경험 풍부하고 네임벨류 있는 코치다. 보여주기식 코치가 아니다. 진짜 도움
-손흥민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력 차이.
토트넘에서 하듯 1골 넣으면 영웅될 텐데 아쉽다. 그런데 소속팀 가서는 넣는다. 실질적으로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 앞으로 소속팀 경기력과 대표팀 경기력은 구성원이 달라 차이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우리 대표팀서 손흥민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신태용식 축구에 맞출 수 있도록 만들겠다. 우리는 9회 연속 진출에만 초점을 맞춰 운용을 했는데 앞으로 더 활발하게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할 것이다.
-튀니지에서 모로코로 평가전 상대 바뀌었다.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설마 그런 일 생길까 했다. 이틀 전 공식적으로 된 걸로 안다. 하지만 바뀌어도 큰 문제가 없다. 생각해온 대로 준비하겠다.
-본선엔 우리보다 강한 팀이 많다. 어떤 축구할 것인가.
월드컵 32개국 중 거의 30위권 수준이라 본다. 마지막 수준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런 것을 가지고 희망 가져야 한다고 본다. 월드컵 진출 팀 치고는 순위 낮을 수 있지만 우리가 꼭 내려앉아 경기 이긴다는 것 보다 앞으로 나가면서도 이기는 경기할 생각이다. 강팀 만나는 상황에서도 운 좋게, 실력으로 골 넣었을 때 걸어지키는 축구 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1위 팀과 붙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3월까지 평가전 있는데 언제쯤 신태용 축구 윤곽 나올까.
10~12월, 3월 평가전 다 있지만, 3월까지 가야 어느 정도 윤곽 나올 것 같다. 그 땐 또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이 새 팀에 적응하고 경기 뛰고 올라오면 기존 선수들과 상황 바뀔 수도 있다. 지금 어떻게 콕 찝기 보단 열어두고 선수들 경쟁 시키는 부분. 자연스럽게 경쟁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1년 지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내년 3월 지나면 70~80%정도 윤곽 나올 것 같다.
-히딩크 논란으로 부담될텐데 평가전 소신대로 할 것인가.
냉정히 이야기하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사실 10월 평가전을 이렇게까지 생각을 안 했다. 히딩크 감독님 이야기로 그런 게 있다. 하지만 내 소신대로 갈 것이다. 목표는 단연 월드컵이지 평가전이 아니다.
-송주훈 발탁 배경.
송주훈은 리우올림픽 베스트로 생각하던 선수였다. 그러나 출국 하루 전 J리그서 다쳐서 못 갔다. 쭉 봐왔다. 이 선수가 어느 정도 되면 올려야 겠다 생각했다. 다른 스토퍼들에게 없는 체격과 와일드함이 있다. 좋은 기회다 싶어 뽑았다.
-비판이 거센데. 평가전 어떻게 치를 것인가.
히딩크 향수는 당연하다. 4강은 기적이었다. 그렇나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 도와준다 했다. 어디 까지 도와줄지 모르겠지만 러시아서 히딩크 감독 만나면 조언도 구할 것이다. 러시아, 모로코 이기는 법 어떤 것인지 듣겠다. 평가전 지면 후폭풍 거셀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흔들리며 자기 주관 버리면 안된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진짜 도와주실 마음으로 러시아 오셔서 선수 개개인 평가 주시면 경기에 활용해서 좋은 결과 가져오면 좋은 모습이라 본다. 국민들도 좋아하실 것이다.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