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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샷3킬 사나이' 고경민(30·부산 아이파크)이 날선 골 감각으로 중요한 시점, 부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천은 최전방 호드리고가 뒷공간을 부지런히 파고들었지만, 미드필더진의 호흡이 미세하게 어긋났다. 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서 문기한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섰다. 양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부산은 전반 슈팅2개 ,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부천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부터 부산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임상협의 부지런한 움직임 빛을 발했다. 후반 2분, 임상협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나왔다. '불붙은' 고경민은 발앞에 놓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은 후 뜨겁게 환호했다. 지난 3일 대전전(4대2승) 해트트릭 이후 2경기만에 골문을 다시 열어젖혔다. 시즌 8호골을 찍었다. 13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부산은 측면에서 김문환이 쉴새없이 상대수비를 흔들며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0분 날카로운 역습 상황에서 이정협의 헤딩이 부천 골키퍼 손에 걸렸다.
조진호 부산 감독은 후반 21분 많이 뛴 이정협을 빼고 최승인을 투입했다.
후반 27분 부천에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수비수 고명석의 크로스에 이은 정성훈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부천으로서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후반 30분 이후 부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부산은 고경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4연승,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승점 59점으로 부천(승점 46)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2위를 질주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