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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형은 매우 상냥하다."
서로 다른 길을 걷던 와다 형제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 했다. 이번에는 J리그 아닌 K리그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츠키를 영입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토모키를 품에 안았다. 와다 형제는 K리그에서 재회했다. 동시에 K리그 34년 역사상 외국인 형제가 한 팀에서 뛰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김병수 이랜드 감독은 '형제파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치른 안산전을 앞두고 "토모키가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조커로 활용할까 생각하다가 선발로 결정했다. 동생이 형보다 공격적이다. 과감하게 공격 자원으로 출전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토모키는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츠키 역시 "동생은 볼을 세밀하게 컨트롤한다. 볼을 소유해서 경기를 풀어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형제의 재회. 시너지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낯선 한국 땅에서 원 팀으로 함께 생활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될 전망이다. 토모키는 "형과 함께 지내면 정신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형은 매우 상냥하다"고 말했다. 아츠키 역시 "동생과 같은 마음이다. 함께 있으면 좋다.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잘 한다"며 자랑했다.
목표는 확실하다. 오직 승리 뿐이다. 아츠키는 "아버지께서 나와 동생이 한 팀에서 뛰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하셨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K리그에서 다시 만난 용감한 형제. 그들이 꿈꾸는 코리안 드림이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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