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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3라운드를 끝으로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전반기가 끝났다. 이제부터 다음 8월 2일까지 약 1주일 남짓 올스타전(7월 29일) 휴식기를 갖는다. 전반기 K리그의 화두를 정리했다.
전북과 선두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승점 34)은 5위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연승 후 23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주세종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상 도미노'로 전반기 내내 팀 운영이 어려웠다. 시즌 초반 수비수 곽태휘를 시작으로 전반기 말미에는 야심차게 영입한 이명주에 하대성까지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그나마 막판 3연승 과정에선 2016년 정규리그 우승팀 다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부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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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6~7월 다득점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 중심에 외국인 골잡이들이 있다.
조나탄이 4경기 연속 멀티골(9골) 행진을 이어간 끝에 상반기에만 무려 18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 데얀(서울) 양동현(포항, 이상 14골)과 4골차다. 이미 K리그에서 세차례 득점왕에 오른 데얀도 막판 몰아치기 끝에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양동현은 막판 득점포가 주춤했다.
자일(전남)은 13골, 마그노(제주)와 에반드로(대구)는 나란히 8골을 터트렸다. 그 뒤를 7골씩을 기록 중인 페체신(전남) 에두(전북) 디에고(강원) 박주영(서울) 등이 쫓고 있다. 득점왕 레이스는 외인 주도 현상이 뚜렷하다. 득점 10위권에 토종 스트라이커는 양동현 김신욱(전북, 9골) 박주영 3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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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 벌어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를 대표한 4팀이 모두 16강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 수원삼성, 울산은 조별리그 탈락했고,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제주는 우라와(일본)에 발목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동북아 라이벌 일본(우라와, 가와사키)과 중국(상하이 상강, 광저우 헝다)이 각각 2팀씩 8강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월초부터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VAR 도입으로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오심이 바로 잡혔다. 프로연맹은 "축구팬들의 K리그 판정에 대한 불신이 빠른 속도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