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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승격팀 강원FC가 상위권 돌풍을 몰고 온 배경에는 무패행진이 있었다.
강원의 무패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 25일 16라운드 수원전을 시작으로 21라운드 전남전까지 두 번째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19라운드 상주전 에서는 2대0 승리로 리그 첫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2위에 올라 역대 승격 팀 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차례 무패행진을 바탕으로 지난 5월 3일부터 7월 19일까지 14번 경기에서 7승5무2패 성적을 기록했다. 두 달이 넘는 동안 패배는 두 번뿐이었다.
과거 같은 기간 강원이 기록한 성적과 비교해도 올시즌 무패행진은 특별하다. 강원이 마지막으로 클래식 무대에서 활약한 2013년 시즌 9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 성적은 2승5무7패로 13위에 위치했다. 강원은 4년 만에 복귀한 1부리그 무대에서 같은 기간 180도 다른 성적을 기록했다.
화려한 공격 기록에는 최전방의 힘이 컸다. 이근호는 끈질긴 전방압박과 무한동력과 같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에 공포를 선사했다. 위기때 터트린 극적인 득점은 경기의 흐름을 뒤바꿨다. 디에고는 7골을 작렬해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자리잡았다. '막을 수 없는 탱크'라는 별명처럼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상대 골문을 향해 진격했다.
공격을 지원한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다. 김승용은 측면에서 노련한 드리블, 번뜩이는 공간침투를 발판으로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환상적인 궤적의 크로스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중원에서는 황진성의 활약도 있었다. 경기를 조율함과 동시에 송곳 같은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수비진도 힘이 됐다. 이범영은 큰 체격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진에 위압감을 선사했다. 경기 중 발생하는 위기의 상황에서는 번뜩이는 슈퍼세이브로 팀을 구했다.
김오규는 빠른 발을 활용한 태클과 공간차단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보였다. 새로 합류한 제르손은 화려한 발재간과 체격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으로 상대를 막아섰다. 한국영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의 진공청소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원은 이제 상위권을 유지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무패와 연승을 달려야 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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